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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코로나 충격'…소득은 찔끔 늘고 부채 규모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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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가구 소득이 평균 3.4% 증가하는 동안 자영업 가구의 소득은 1.1%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 임시·일용근로 등 다른 형태의 직업군보다 자영업 가구의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가 가장 더뎠다. 반면 부채는 자영업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자영업자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가 자영업자인 가구의 평균소득은 6587만원으로 전년(6519만원) 대비 68만원(1.1%) 증가했다.

가구주는 종사지위에 따라 크게 △자영업자 △상용근로자 △임시·일용근로자 △기타(무직 포함) 등으로 나뉘는데, 이들 중 자영업 가구의 평균소득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가구주가 상용근로자인 가구는 같은 기간 소득이 7958만원에서 8096만원으로 1.7% 상승했다. 임시·일용근로자(3.8%), 기타(5.8%) 가구도 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영업 가구의 부채는 올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0.6% 늘어난 1억1864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증가율 자체는 자영업자가 상용근로자(10.8%), 임시·일용근로자(0%), 기타(-3.9%)에 비해 높진 않았다. 다만 자영업 가구의 부채 규모 자체가 상용근로자(1억1084만원), 임시·일용근로자(3516만원), 기타(4142만원) 등 다른 형태의 가구보다 크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국내 전체 가구의 평균적인 자산과 소득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53만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11만원(12.8%) 증가했다. 가구 소득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201만원(3.4%) 증가한 6125만원이었다.

이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다. 가구별 평균 자산가격 상승분(5711만원)의 83%에 해당하는 4746만원이 부동산 가치 상승분이기 때문이다. 소득 부문 역시 재난지원금, 연금 등 공공기관이 지급하는 ‘공적이전소득’이 전년 대비 평균 145만원(31.7%) 늘어나며 가구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이 기간 국내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1.7% 늘었고, 사업소득은 1.4% 감소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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