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와 체결했던 600억달러 규모의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이 불발되면서 예정대로 계약 만기일(이달 31일)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계약 종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최근의 금융·외환시장 상황, 강화된 외화유동성 대응역량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39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 말(4002억1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CDS프리미엄, 외화 차입가산금리 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외화차입여건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통해 공급된 자금은 총 198억720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 전액 상환한 이후 현재는 수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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