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4년간 상위 20% 아파트값이 하위 20%보다 82배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더피알이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상위 20%(5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11억6743만원을 기록했다.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5억6078만과 비교하면 6억665만원(108.1%) 올랐다. 반면 하위 20%(1분위)의 평균 아파트값은 2017년 5월 1억1837만원에서 올해 11월 1억2575만원으로 4년 동안 738만원(6.2%) 뛰었다.
올해 11월 기준 5분위 배율도 9.3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평균 가격을 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다. 배율이 높을수록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부동산 전문가는 "현 정부 들어 수십 차례의 크고 작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중심으로 고가 주택의 가치는 오히려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