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타겟데이트펀드(TDF)들이 수익률 1~3위를 싹쓸이 했다. TDF는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 채권 등의 투자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펀드다. 은퇴 후 노후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15일 한화자산운용은 한화 LifePlus TDF 시리즈의 모든 상품이 지난 11월 말 기준 동종 펀드 내에서 연초 이후 수익률 1~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한화 LifePlus TDF 2045’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87%을 기록했다.(2021년 11월 23일 C-P 클래스 기준)로 동일 빈티지 및 동일 클래스 펀드 14개 중 수익률 1위다. 빈티지는 TDF의 목표 시점으로, 상품명에 담긴 숫자다.
‘한화 LifePlus TDF 2035’는 연초 이후 수익률 15.91%로 동종 펀드 17개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또 ‘한화 LifePlus TDF 2050’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17.17%를 기록했다. 동종 펀드 15개 중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한화 LifePlus TDF 2025’와 ‘한화 LifePlus TDF 2020’ 역시 각각 12개, 4개 동종 펀드 중 수익률 2위, 1위에 올랐다.
우수한 자산 배분 역량과 차별화된 환 전략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화 LifePlus TDF 시리즈는 미국과 유럽 주식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40% 수준을 배분해 수익률을 견인했다.
한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해외 주식 투자 시 환헤지를 하지 않는 전략도 수익률에 효자 노릇을 했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원달러 환율과 주식시장이 보완 관계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올해 달러가 원화 대비 큰 폭 절상되며 추가적인 성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관련 제도 변화로 TDF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9일 국회에서는 디폴트옵션 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로, 퇴직연금 가입자가 따로 투자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사전에 퇴직연금 사업자와 지정한 금융상품(TDF 등)에 투자하는 제도다.
한화 LifePlus TDF를 운용하는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은 "앞서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미국의 경우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TDF 시장이 연 평균 25% 이상 성장했다"며 "국내 TDF 시장은 현재 10조원 규모인데 5년 안에 35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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