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들의 멘토’로 불리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내놓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이후 한 달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보다 부진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 ETF’의 상장 이후 이날까지 수익률은 -11.10%다.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 ETF’는 이 기간 -2.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는 플랫폼 관련 키워드 연관도 상위 종목에,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는 플랫폼 관련 해외 개별주식에 투자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플랫폼주 주가가 타격을 받은 게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자산운용의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 ETF’는 상장 이후 1.16% 하락했고,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 ETF’는 3.75% 떨어졌다.
메리츠자산운용의 ETF 2종은 모두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는 IT인프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는 온라인 소비 전환 가속화 및 MZ세대라는 새로운 소비층 등장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소비재 및 의류, 생활용품, 음식료, 유통,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업종 등에 투자한다.
이 기간 전체 주식형 액티브 ETF의 평균 수익률은 -3%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0.36% 내렸다.
지난달 16일 메리츠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액티브 ETF를 2종씩 동시 상장했다. 출시 첫날 4개 ETF가 총 100억원 가까운 거래대금을 끌어모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간 ETF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던 강 회장이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 ETF업계 최고 수준인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 ETF의 총보수(0.99%)를 두고 “운용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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