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공립·민간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 내년부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다. 2025년엔 서울 어린이집 보육교사 한 명당 돌봐야 하는 아동 수가 지금보다 최대 5명 줄어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총 6700억원을 투입해 아동보육 관련 4대 분야 47개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오 시장은 “38만 영유아 누구나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1순위 보육 공약 사업인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2025년 1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8개 자치구에서 14개가 운영 중인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부터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인근 국공립·민간 어린이집이 보육 프로그램과 공간을 공유하고, 교구를 공동구매하면서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시 관계자는 “야간·휴일 공동 보육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의 효율성을 꾀하고, 양육자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신규 채용되는 보육교사의 인건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교사 1인당 보육아동 수를 1~5명씩 줄여 보육교사 처우 및 보육 품질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시는 비담임 보육교사의 인건비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담임교사가 휴가 중이어도 아이들은 비담임 교사의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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