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은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해 실내 오염 물질을 감지하는 기능을 탑재한 공기청정기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다이슨이 공개한 신제품은 '다이슨 쿨 공기청정기',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다이슨 핫앤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다이슨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 총 4가지다.
발암물질의 일종으로 알려진 무색의 가스 오염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합판이나 섬유판이 내장된 가구 또는 목조 제품, 단열재, 페인트나 벽지, 광택제, 청소용품 등 다양한 일상용품에서 방출된다.
포름알데히드 입자의 크기는 0.1마이크로미터의 500분의 1 정도로 포착하기 어렵지만 제거하지 않을 경우 가스 배출 현상이 지속돼 장기간 노출을 피할 수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찰리 파크 다이슨 환경제어부문 총괄은 "신제품은 필터뿐 아니라 제품 전체가 헤파 H13 등급을 충족하도록 봉인됐다"면서 "포름알데히드 제품 3종은 새롭게 개발된 고체 형태의 포름알데히드 센서를 내장해 포름알데히드를 지속 감지 및 파괴한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경쟁사 제품은 젤 형태의 포름알데히드 센서를 사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증발돼 성능이 퇴화된다"면서 이러한 센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체 형태 센서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다이슨 관계자는 "자사 포름알데히드 센서는 전기 화학 전지를 이용해 개발됐다"며 "다이슨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매초 데이터를 교차 확인하여 포름알데히드를 다른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구분해 선별적으로 감지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다이슨은 어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실내 공기오염도, 온도, 습도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앱을 통해 제품을 제어하고 구글 홈,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등 음성 인공지능(AI) 비서와 연동해 원격으로 기기를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또한 탑재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