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KT에 대해 실적 전망에 이상이 없고 배당 매력이 높은 만큼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통신망 문제 이슈가 부각되면서 11월에 마이너스(-)0.7% 조정 받았지만 주요 지표와 실적 전망에 이상이 없고 배당 매력도 높기 때문에 12월에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0월 기준 KT의 5G 보급률은 41.4%로 16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고 3사 가운데 무선 전체 점유율보다 5G 점유율이 높은 것도 KT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5G 보급률 우위는 ARPU 성과로 이어지면서 지난 2019년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우상향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와 모바일 제휴를 맺고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 역시 KT의 ARPU 상승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동영상 트래픽은 데이터 상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통신사 요금에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요금을 결합해서 판매하는 것 역시 ARPU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KT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별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1000억원, 연결 기준 1조5000억원으로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5월 CEO 콘퍼런스에서 2022년 별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올해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 정책은 별도 조정순이익의 절반이어서 별도 기준 성과가 중요한데, 대신증권이 추정한 주당배당금 올해 1700원, 내년 2000원이다.
김 연구원은 "KT 민영화 이후 2003년부터 10년 동안 유지했던 배당 정책은 성향 50% 이상 혹은 DPS 2000원 이상"이라며 "DPS 2000원 도달은 KT가 민영화되면서 제시했던 20년 전 약속을 다시 이행하게 되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전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