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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6·한강맨션·불광5…정비사업 수주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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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방배6구역’부터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은평구 ‘불광5구역’ 등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연말 연초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개발사업은 분양 리스크가 작은 알짜 사업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이번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단지들은 대부분 1000가구를 웃돌아 삼성물산, GS건설 등 내로라하는 건설회사들이 시공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강맨션·불광5 공사비 6000억 넘어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재입찰이 유찰돼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촌동 300의 23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6224억원에 달한다. 당초 한강변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며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조합 측이 현금 1000억원을 입찰보증금으로 제시하면서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지난 8일 열린 두 번째 현장설명회에도 GS건설만 참여했다. 조합 관계자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총회에서 GS건설과의 수의계약 체결을 찬반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구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장인 불광5구역도 내년 초 시공사를 정한다. 지난달 22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한화건설, DL건설 등 여섯 곳이 참석했다. 다음달 6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불광동 238 일대 11만7939㎡에 지하 3층~지상 24층, 32개 동, 2387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예정 공사비가 6391억원 남짓이다. 2010년 조합이 설립됐지만 내부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정체됐다. 2016년 새 집행부를 꾸린 이후 올 9월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받았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6호선 독바위역이 가깝다. GS건설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연말 현장설명회에 건설사들 ‘북적’
연말을 앞두고 주요 정비사업 조합이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서울 돈암6구역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5개사가 관심을 보였다. 해당 구역은 강북구 돈암동 48의 29 일원을 지하 6층~지상 25층, 13개 동, 889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공사와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시행인가 전에 시공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사업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시공사가 사업자금을 조달해 조합에 대여해주는 방식이어서 조합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공사비는 2632억원. 다음달 27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강북구 미아동의 미아3재정비촉진구역조합도 지난 9일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동부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참가했다. 다음달 24일 입찰을 마감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미아동 일대 5만7553㎡에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 동, 1037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인접해 있다.

최근 노원구 월계동신재건축사업 재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입찰해 유찰된 사업지다. 재입찰을 통해 내년 초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도 선정될 예정이다. 오는 20일 입찰이 마감된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방배동 일대 6만3197㎡에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1097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2015년 조합설립인가를 얻어 이듬해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해 이주와 철거까지 마무리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임시총회에서 조합은 DL이앤씨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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