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신기루가 학교폭력 루머와 관련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응을 물색 중이다.
신기루는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초등학교 시절, 연예인이 된 K가 저를 심하게 따돌렸고, 괴롭히는 수위가 높아지더니 결국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후배에게 욕설을 시키는 등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가했다"는 글이 게재되면서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글에는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자기도 뚱뚱하면서 나에게 신체적으로 트집 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 안 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다", "오래된 일이니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일이 뭐가 있냐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유튜브 대문에 걸리고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까지 나오더라" 등의 설명을 근거 삼아 온라인에서는 '연예인 K'가 신기루라는 주장이 퍼져나갔다.
이에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 측은 "학폭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기루가 소속사에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되어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며 정말 억울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댓글에 "통화할 때는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해놓고 모든 걸 부인하고 글 내리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한다"며 "사건을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신기루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신기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조치를 논의 중이다. 앞서 고소장 접수를 논의했지만, 합의를 위해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루는 2005년 KBS 2TV '폭소클럽'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SBS '웃찾사', tvN '코미디 빅리그' 등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하지만 최근 웹 예능을 중심으로 주목받았고, MBC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 등에 초대받으며 예능 샛별로 떠올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