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열사와 협력사, 일반 시민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헌혈 캠페인에 나선다.
SK는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헌혈 캠페인 ‘생명 나눔-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영세 음식점을 지원하는 ‘한끼 나눔-온택트’에 이어 SK가 진행하는 두 번째 사회 안전망 구축 캠페인이다.
오는 15일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 입주한 계열사를 시작으로 전국 각 관계사가 내년 1분기까지 자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SK는 전국 각지에서 헌혈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당 3억원인 헌혈 버스 두 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헌혈 장려 캠페인도 벌인다. 시민들이 헌혈한 뒤 SK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홈페이지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준다. SK는 임직원과 시민들이 헌혈에 참여할 때마다 한 사람당 일정액의 기부금을 모아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후원할 예정이다.
이번 헌혈 캠페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5월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를 중심으로 헌혈 캠페인을 했을 때도 최 회장이 직접 팔을 걷었다. SK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려는 노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