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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인물]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소련 '민낯' 파헤친 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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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들은 생각조차 자유롭지가 못하다. 그 생각이라는 것이 언제나 제자리에서 뱅뱅 돌게 마련이다.”

스탈린 통치 시기 소련의 한 굴라그(강제수용소)의 하루를 그린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억압과 통제에 적응해버린 주인공을 통해 소련 사회의 실태를 고발한 작품이다. 작가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굴라그에서 경험한 바를 담은 것으로 더 유명하다.

솔제니친은 1918년 12월 11일 러시아 키슬로보츠크에서 태어났다. 독·소 전쟁이 발발하자 자원해 전쟁터에 나섰으나,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탈린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1945년 카자흐스탄의 한 굴라그로 보내졌다. 8년간의 수용 생활을 끝낸 솔제니친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1962년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펴냈다. 이 작품으로 서방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197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만 소련 정부에 감시당하는 처지가 된다. 원고를 몰래 국외로 빼내면서 집필 활동을 이어간 그는 《수용소 군도》 출간을 계기로 1974년 조국에서 추방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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