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9일 "노 위원장이 본인의 거취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국민적 염려와 지적을 감안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 위원장의 정강·정책 연설은 그대로 방송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소상공인 및 청년을 대표로 (연설을)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선 노 위원장에 대한 논의는 따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선대위가 노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기다리는 것인지 아니면 해촉도 고려하고 있는지 묻자 "일단은 본인에게 판단을 맡겨 보는 게 도리"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날 윤석열 후보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 영입 경위에 대해 "청년 자영업자라고 해서 청년과 자영업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추천에 의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는데, 지금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얘기들을 전반적으로 쭉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혀 해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비니를 쓰고 당시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해 '비니좌'라는 별명과 함께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로부터 청년과 자영업자들을 대표해달라는 '러브콜'을 받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지만, 과거 SNS를 통해 5·18 민주화 운동과 백범 김구 선생을 폄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