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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우 '갓 공정'에…서경덕 "무식한 발언"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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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갓이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중국 배우의 주장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무식한 발언"이라고 일침했다.

서 교수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이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또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갓'이 유명해지니 중국 배우 우시쩌가 부러웠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우시쩌는 이런 왜곡 발언에 대해 비난을 받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무식한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서 교수는 "'한복'에 이어 이제는 '갓'까지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김치, 삼계탕, 아리랑까지도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을 하고 있다"며 "이런 중국에 대해 최근 BBC 등 세계적인 외신에서 비판기사를 게재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배우 우시쩌(오희택)은 자신이 출연 중인 드라나 '일편빙심재옥호' 속 갓 착용에 대해 네티즌들이 "한국 전통 모자"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갓은 중국의 것"이라며 "이런 모자는 우리나라(중국)가 기원이고, 이후 다른 나라로 전해졌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어 "우리 전통문화가 오해받는 건 못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전통 복식인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성이 머리에 쓰던 모자로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상징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지난 10월 김건 주영대사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도포에 갓을 쓰고 알현하기도 했다.

갓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중국은 또 다시 사극 드라마에 갓을 등장시키며 한복, 김치, 아리랑과 같이 '문화 동북공정'을 시도한 것이다.

최은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지난 2월 '한복문화 바로알기 학술 세미나'때 발표한 글에서 "갓은 삼국시대부터 한복과 함께 해온 우리 고유의 모자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모자"라고 밝혔다.

최 연구관은 "비록 조악하게 제작됐지만 신분을 드러내는 물품 또는 실생활 용품으로 신라 말과 고려 전기에도 갓이 사용됐다"며 "그후 갓은 고려∼조선을 거치며 전통복식의 필수품이 됐고,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모자였다"고 밝혔다.

실물로 남아있는 갓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고려시대 것이지만, 5세기 이전 감신총(고구려) 기마인물도, 6세기 초 천마총(신라) 출토 백화수피제 기마인물문 채화판 등에서 갓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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