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가’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EC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권고를 받아 들여, 로슈의 악템라를 중증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 악템라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전신 치료를 받으며 산소보충 또는 인공호흡이 필요한 성인 환자에 대해 사용된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악템라는 염증을 감소시키는 면역 억제제로, 여러 질환의 염증 유발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 ‘인터루킨-6’(IL-6)을 억제한다.
이번 승인은 5500명 이상의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네 건의 연구 결과를 검토한 CHMP의 권고에 대한 따른 것이다. 전날 CHMP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악템라가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였다는 결과를 확인한 후 승인을 권고했다.
주요 연구에서 악템라를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표준 치료와 함께 투여한 결과, 치료 28일 이내에 사망한 환자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표준요법 단독 투여군에서는 35%의 환자가 사망했다. 또 28일 이내에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 비율은 악템라와 표준요법 투여군이 57%로, 표준요법 단독투여군 50%보다 높았다.
앞서 악템라는 호주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잠정 승인을, 미국과 가나에서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악템라와 사노피의 케브자라 등 관절염 치료제를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 용도로 사용해도 좋다고 권고했다.
로슈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악템라를 제공하기 위한 전 세계 규제 기관 및 협력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악템라의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