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자사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농업 앱 ‘팜모닝’으로 농작 환경을 두루 제어할 수 있는 ‘팜모닝 완전 제어형 식물공장’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실내 작은 공간에서도 작물을 기를 수 있는 계단식 스마트팜 시설의 일종이다.
로메인, 이자벨, 스탠포드 등 엽채류 10여 종의 재배법을 탑재한 앱으로 빛·온도·습도 등 작물 생육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농부가 각종 환경값을 날마다 고민할 필요 없이 앱이 작물 생애주기에 따른 재배법을 알려준다. 그린랩스는 이 솔루션을 기능성 작물과 고소득 작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랩스는 작물 생육단계별로 적절한 광량·광스펙트럼을 자체 설계해 적용했다. 인공광 LED와 이중살균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농약을 별도로 쓰지 않고도 청정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명석 그린랩스 서비스컨설팅실장은 “일반적인 식물공장에 비해 온도폭을 넓게 적용해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한 게 차별점”이라며 “기능성 작물은 온도폭이 커야 2차 대사물이 잘 발현되고, 약용작물 중에는 저온성 작물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온도 제어폭을 넓게 개발했다”고 했다.
안동현 그린랩스 대표는 "초보 농부도 작물 재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식물 공장 개발을 추진했다"며 “작물 재배법을 탑재한 앱이 자동으로 환경 제어를 해 주기 때문에 초보 농부도 쉽게 작물을 계획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랩스는 농업 플랫폼 팜모닝을 운영한다. 팜모닝 회원 농가는 이달 초 40만곳을 넘었다. 그린랩스는 이달 중 팜모닝앱을 기반으로 하는 농산물 유통중개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