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매치 플레이에서 완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미국)가 '앙숙'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또 맞붙을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밝혔다.
7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은 6일 막을 내린 히어로월드챌린지에 출전했던 켑카와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켑카는 "(디섐보와) 온라인 싸움에서 이겼고 골프에서도 이겼다. 2-0이다"라며 "만회하기 힘든 차이다. 1대1 매치의 속편은 없다"고 말했다. 켑카의 발언은 최근 이벤트대회로 치러진 1대1 매치에서 4홀차로 완패한 디섐보가 "다시 붙어보고 싶다"며 제대결을 희망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 보인다. 켑카와 디섐보는 2년 가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로를 공격하며 '앙숙 관계'를 유지해왔다.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둘은 2라운드까지 1, 2위로 나섰으나 3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묶이지 못했다. 켑카 대신 공동 2위 중 2라운드 스코어가 가장 좋았던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디섐보와 3라운드를 경기하면서다. 4라운드에서도 둘의 성적이 엇갈리며 재대결이 무산됐다.
골프채널은 켑카의 '2-0' 발언을 두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같은 조 대결 전적에선 디섐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총 네 차례 붙어 디섐보가 2승1무1패로 우세했다. 이에 켑카는 "당시는 내 경기력이 최고가 아니었다"며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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