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의 동물실험 결과가 면역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온코이뮤놀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이 물질은 신테카바이오의 신약후보물질 발굴 인공지능(AI) 플랫폼 딥매처를 통해 도출됐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의 전홍재 암센터장과 김찬 교수 연구팀은 '딥러닝 모델을 통한 키뉴레닌 경로를 조절하는 새로운 면역치료제 발굴'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IDO(indoleamine 2,3-dioxygenase)'와 'TDO(indoleamine 2,3-dioxygenase)' 이중저해제 STB-C017의 동물 약효평가 결과를 담았다.
IDO와 TDO는 다수의 종양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란 설명이다. 활성화되면 암 세포 내부의 면역억제 물질인 키뉴레닌을 축적해 면역항암제의 치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에 따르면 STB-C017이 대장암 세포주가 이식된 쥐에 단독으로 경구 투여됐을 때, 암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종양 침윤이 증가했다. 면역 관련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가 유발됐다.
또 STB-C017은 면역관문억제제 2종과 병용 투여되었을 때, 투여 받은 쥐의 60% 이상에서 완전관해를 유발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연구팀은 "최근 신장암 간암 흑색종 등에서 표준치료로 자리잡기 시작한 옵디보와 여보이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서 내성을 극복하고, 치료 반응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무적인 결과로 생각된다"고 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STB-C017이 동물모델에서 주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낸 것은 딥매처의 성능 및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며 "STB-C017 발굴 이후에도 딥매처는 더욱 고도화됐고, 고성능 슈퍼컴퓨팅 인프라까지 확장하며 AI 신약후보물질 발굴 과제를 다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테카바이오는 앞으로 빠른 속도로 공동 파이프라인 구축 및 자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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