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6일 나노신소재에 대해 이차전지 소재 업종 종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4.4%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1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패널 양산이 본격화된 만큼 나노신소재의 신사업인 중공형 저반사 코팅막 소재의 매출 상승세도 뚜렷할 전망"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본래 디스플레이 저반사 코팅막을 형성할 때 사용되는 중공실리카는 지금까지 일본촉매(Nippon Shokubai)가 독점해오던 시장이었지만 작년 나노신소재가 이를 국산화해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QD-OLED 패널 전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의 관련 패널 출하량 계획은 약 100만대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나노신소재의 중공실리카 연간 매출은 2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본 업체가 독접해온 소재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국내 타 패널 업체로도 공급이 추진되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 실적 성장의 또 다른 축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정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30억원, 122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103% 증가한 수치다.
2023년부터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충전 시간 단축과 에너지밀도 개선을 위해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에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본격화하면서 나노신소재의 CNT 도전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나노신소재는 CNT 도전재 캐파를 올해 0.6만톤에서 2024년 4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역도 기존 국내와 중국에서 일본, 미국, 유럽으로 확대된다"고 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음극재용 CNT 도전재는 용해도가 상당히 낮은 물에 분산해 사용하게 되는데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아 수계 기반의 음극재용 CNT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나노신소재가 유일하다"며 "실리콘 음극재 시장 개화 초기 수혜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4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20배 수준으로 동종 업종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다"며 "내년부터 기존 사업인 반도체용 CMP 슬러리, 태양전지 소재와 함께 신사업인 중공실리카, CNT 도전재 부문의 가파른 성장으로 실적이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