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풍유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풍유동 일대 신도시 개발은 물론 수익을 활용해 삼방동 구도심도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경남개발공사는 풍유지구 신규 투자사업안에 대해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의결과 본회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간다고 2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김해시 풍유동 및 삼방동 일원 18만3687㎡ 부지에 1745억원을 투입해 주거시설, 상업시설, 업무 및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문화시설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경남개발공사가 시행한다. 내년 상반기 김해시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제안해 2026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경상남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특별도 조성에 도시개발사업을 접목한 ‘1+1 도시개발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도시 개발이익으로 구도심 주택을 리모델링해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청년·신혼부부에게 임대한다. 이를 위해 경상남도와 경남개발공사, 김해시, 인제대학교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구체화했다.
협약에 따라 경남개발공사는 풍유동 일원을 주거·상업·업무 복합도시로 개발하고, 그 수익을 활용해 삼방동 일원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업무를 맡는다. 경남개발공사 측은 “풍유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단순한 개발 방식을 넘어 신도시 개발을 통한 이익을 구도심에 재투자해 구도심 공동화를 해소하고 청년층의 주거복지를 강화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공사 본연의 사업에 사회적 가치를 접목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해 삼방지구에는 청년·신혼부부 주택뿐만 아니라 공원을 정비하고 문화시설을 신축해 인근 주민 및 대학생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한다.
문화시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임대주택 입주자의 일부를 인제대가 추천하도록 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대학교 등 지역사회 모두가 청년 및 신혼부부 주거 안정에 힘을 보태도록 했다.
경상남도의 청년 인구 순유출 규모는 2018년 1만1763명, 2019년 1만4056명, 2020년 1만8919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도는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청년특별도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4년까지 3개 부문, 9개 분야, 126개 사업에 9105억원을 투입해 청년이 머물고, 떠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도는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청년특별도 정책의 핵심으로 보고 맞춤형 청년주택 지원, 청년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청년친화도시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행정이 주도하는 일자리 중심의 청년 사업에서 벗어나 청년문제 전반으로 관련 정책과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1+1 도시개발 시범사업은 지역의 청년이 머물고, 떠난 청년이 다시 돌아오며, 다른 지역 청년이 찾아오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