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올해 3분기 실질 GNI는 470조8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0.7%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이 극에 달하던 작년 2분기(-2.0%) 후 다섯 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GNI 증가율은 올 1분기 2.4%, 2분기 0.1%에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AA.28222721.1.jpg)
올해 3분기 실질 GDP(잠정치)는 477조7265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0.3%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10월 26일 발표된 속보치(0.3%·477조7142억원)와 동일하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0.2%로 속보치(-0.3%)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지급된 5차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2.4%, -3.5%를 기록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은 1.8%로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4분기 성장률이 1.03%를 기록하면 올 성장률 전망치(4%)에 부합할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영향으로 올해 4분기 민간소비가 높은 증가율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 경제의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물가를 나타낸다. 저축률은 35.9%로 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