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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까지…오미크론 6대륙에 모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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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남극을 제외한 6개 대륙에서 모두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번째 환자가 나온 지 3주 넘게 지난 데다 전파 속도가 빨라 국경 봉쇄만으로 확산을 막는 건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각국은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마스크 착용 범위를 늘리는 등 추가 대응에 나섰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부부가 이 변이에 감염됐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상파울루 인근 공항으로 귀국한 뒤인 지난달 25일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중남미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선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페루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이 확진자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는 1일 전했다.

앞서 벨기에에서 지역감염 의심사례가 나온 데 이어 독일에선 자국에서만 생활하다 이 변이에 감염된 환자가 나왔다. 작센주에 사는 39세 남성 환자다. 해외에 다녀오거나 외국인과 만난 적이 없어 지역사회에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입국 제한 조치를 도입한 나라는 최소 70곳이다. 남아공 공중보건전문가인 살림 압둘카림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첫 번째 환자가 확인된 것은 11월 9일”이라며 “이미 많은 나라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경을 봉쇄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 대응 지침을 통해 “국경 봉쇄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도 이 변이 환자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잇따랐다. 채러티 딘 전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 부국장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정에 근거해 추산하면 미국에 2000건의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도 남아공이 WHO에 변이 유전자를 보고한 지난달 24일 이전에 채취한 검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유럽에서만 14개 나라에서 71명이 이 변이에 감염됐다. 각국은 방역 대응을 강화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차기 총리는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중순부터 60세 이상 장년층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그리스는 접종 거부자에게 매달 100유로의 벌금을 내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은 입국 규제 방안을 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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