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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영하에도 라운딩…백화점 골프웨어 매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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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강추위 속에도 골프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워 골프웨어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이 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이 지난해보다 61% 급증했다.

20~30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골프시장에 유입되면서 과거 비수기였던 겨울에도 골프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스크린골프 대중화 등으로 골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영향도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에서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MZ세대의 골프웨어 매출은 60% 증가했다.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MZ세대의 성향을 바탕으로 골프웨어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의류가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디자인까지 겸비한 골프웨어가 인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를 겨냥해 지난해 9월 온라인을 시작으로 오프라인까지 선보인 골프웨어 편집매장 '스타일 골프'의 경우 목표 매출 대비 20%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웨어뿐 아니라 골프용품 시장도 급성장했다. 시장조사기업 Gf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골프 클럽 시장(오프라인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296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골프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MZ세대의 유입과 함께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 번이라도 골프장을 찾은 골프인구 중 20대는 26만7000명, 30대는 6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92.1%, 30.7% 증가한 규모다. 1년 새 늘어난 골프인구 44만8000명 중 26.5%인 11만9000명이 20~30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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