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피엔비(PNB·사진)는 1951년부터 3대에 걸쳐 운영 중인 과자 전문점이다. 이 업체의 ‘수제 초코파이’는 하루 1만 개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피엔비 등 백년가게 142개와 백년소공인 169개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백년가게는 한 사업을 30년 이상 계승 및 발전시킨 소상공인을, 백년소공인은 장인정신으로 한 분야에서 15년 이상 지속 경영한 소공인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백년가게에 선정된 경북 포항의 포항특미물회는 30년 전통의 포항식 고추장물회 전문식당이다. 참가자미의 포항 방언인 돈지를 사용한 돈지물회는 지역 주민 사이에서 별미로 인정받고 있다. 부산 동구의 신발원도 1951년부터 3대째 내려온 만두 전문으로 이번에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이 업체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 등 여러 차례 매스컴에 소개된 만두 맛집이다.
백년소공인에 선정된 전북 순창 명인고추장은 2대째 전통 고추장 제조 기능인 인증을 받았다. 80년 이상 숙성된 씨간장과 50년 묵힌 된장을 고추장 제조에 사용하고 있다. 세종 연동면 삼우나이프세라믹은 30년간 숙련된 기술로 수입에 의존하던 종이 절단용 나이프 50여 종을 최초로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백년소공인에 선정됐다. 국내 제지공장의 약 80%는 이 업체의 종이 절단용 나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전국의 백년가게는 1158개, 백년소공인은 732개로 늘었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에 선정된 업체는 인증 현판과 위생, 안전 등 시설 개선,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 및 홍보 등을 지원받는다. 박치형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꿋꿋이 버텨온 백년가게가 침체된 골목상권의 활기를 불어넣는 지역상생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