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두산밥캣에 대해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의 추가 재무구조 개선안 발표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두산밥캣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지분 10%를 기초자산으로 한 PRS(주가수익스와프) 계약을 금융기관들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은 두산중공업이 두산밥캣 지분 일부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두산밥캣 지분이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최대 자산인 동시에 상장 지분이라는 점에서 유동화도 용이하기 때문으로 실제 두산밥캣은 견조한 실적에도 해외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이 적용돼 왔다"고 했다.
또 "현재 두산밥캣은 내년 이익 전망치 기준 PER(주가이익비율)이 1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최근 업종 전반의 주가 조정을 감안해도 경쟁사 대비 할인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두산밥캣에게는 투자심리 개선을 통한 밸류에이션 할인 완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사모펀드와 그룹 관계사가 설립할 법인에 자회사 두산건설 지분을 현물출자하기로 하고 두산건설은 해당 합작 법인을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구조재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 연구원은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대한 경영권을 해당 법인으로 이전해 과거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대규모 재무적 지원을 야기했던 두산건설과 일종의 거리 두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