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3주년을 맞은 광주은행이 현장 중심 영업과 글로벌 사업 확대 등 ‘100년 은행’을 향한 목표를 세웠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은행은 24일 ‘100년 은행’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광주은행이 내세운 4대 전략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중심 영업지원 프로세스 혁신을 비롯해 디지털금융 혁신과 글로벌사업 확대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소통채널 확대 및 수평 기업문화 확립, 지역사회와 지역민에 상생과 동행의 가치 확산 등이다.
광주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해 지난달 기준 1조2242억원(2만7146건)을 지원했다.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기 위해 순천사랑통장, 화순사랑통장, 신안1004통장 등 지역명을 딴 통장을 출시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의 일부를 해당 지역에 기부했다.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광주은행은 금융 디지털 시대와 비대면 금융 활성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토스와 인적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핀테크 기업과 조직문화를 공유해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1968년 11월 20일 자본금 1억5000만원, 직원 57명으로 첫걸음을 뗐다. 53년 동안 외환위기 등 외풍을 이겨내고 지역 대표 향토은행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633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사진)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사명감을 가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과의 상생, 지역민과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해 100년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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