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국가 일본'화이트 컬러가 이외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작업복 또는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는 일본 사회는 작업복 전문 매장 '워크맨' 있다. 방문객은 아저씨들만 있을법한 유니폼 전문숍이 지난해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온 몰 2층에 있는 '워크맨 플러스'를 찾았다.
마치 세일 기간 선착순으로 물건을 구매하듯 계산대에는 줄 서 기다리는 고객들로 만원을 이뤘고 있고 매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나 역시 카메라 도구를 넣을 주머니가 많은 바지를 사기 위해 유니클로 등 여러 매장을 거쳐 이곳에 왔다.
머릿속에 상상했던 제품이 손 앞에 있어 냉큼 집어 들고 몇 개의 캠핑 용품까지 사버렸다.
바지 길이 수선을 의뢰했는데 주문이 밀려 일주일 후에 나온다고 한다.
2,900엔을 주고 산 바지를 동네 수선집에서 1,000엔을 주고 작업하기는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같아 일주일 후를 기약하며 무료 수선을 의뢰하고 돌아왔다.
유니클로보다 인기 있다는 '워크맨 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아웃도어 웨어가 메인인 「#워크맨 여자」매장도 오픈했다. 타이틀에 여자가 들어가지만 남녀 겸용이 60%, 여성용과 남성용이 각각 20%로 고기능 저가격의 아웃도어나 캐주얼 의류가 중심이다.
유니클로에 비해 가격은 약간 더 저렴하며 디자인에는 개성과 실용이 담겨있어 고기능 저가격이 특징인 워크맨의 인기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이 회사의 우비는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에게 평이 좋아 본사도 모르는 사이 바이크 용품점이 주요 납품처가 됐다. 미끄러지지 않게 설계된 주방용 신발은 임신부나 육아 중인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으며 580엔짜리 순모 양말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았다.
회사 경영진은 소비자들로부터 영감을 받고 사내 디자인팀에게 작업복에 한정하지 않고 상품을 만들어도 좋다는 선언과 동시에 관련 부서 담당자들을 해외로 보내 최신 트렌드를 접하게 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백화점으로부터 입점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지만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할 경우 비싼 임대료는 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거절했다.
예전에 일본을 방문하면 전자제품을 사 오던 시절이 있었다면 최근 한국 관광객들은 100엔 숍이나 돈키호테(잡화점) 정도가 쇼핑의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캠핑에 기능성과 개성 넘치는 의류에 관심 있고 가성비를 선호한다면 '워크맨 플러스' 또는 '워크맨 여자' 매장을 추천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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