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인근 지역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띈다. 강서구 대장지역인 마곡동 시세를 화곡역 트리플 역세권 호재를 등에 엎은 화곡동 인근 지역이 바짝 뒤쫓고 있다는 평가다.
KB시세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마곡동에 위치한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의 전용 59㎡가 13억8000만원에 실거래 돼 2015년 3억8240만원이었던 분양가에서 무려 10억원 가까이 올랐다. 또한 마곡 대장주로 꼽는 ‘마곡엠밸리7단지’ 역시 전용 114㎡가 지난 2016년 6월 약 8억4800만원에서 올해 9월 19억9900만원에 실거래 돼 20억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마곡동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우장산 힐스테이트’는 지난 10월 전용 84㎡가 14억9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2016년 11월 7억2500만원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가격이 오르며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 전용 85㎡ 역시 지난 10월 14억원에 실거래 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마곡동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자 풍선효과로 인해 인접한 내발산동, 화곡동 지역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마곡동에 인접한 내발산동과 화곡동 등이 마곡동 아파트값 상승세를 따라가는 것은 마곡지구에 대기업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주변지역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마곡지구는 원룸형 오피스텔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져 투룸이나 쓰리룸 형태의 가족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한다.
또한 화곡역을 중심으로 교통호재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지하철 5호선 화곡역에 오는 2023년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예정), 오는 2027년 2호선 청라연장선(예정)이 계획돼 있다. 이들 노선이 개통되면 화곡역 주변이 트리플 역세권이 돼 광화문, 여의도, 상암DMC, 마곡지구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이동이 편리해 진다.
여기에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부지 개발 사업, 김포공항 복합시설 개발사업 등 화곡동 주변에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개발호재 덕분에 최근 화곡역과 직접 연결된 단지로 인기를 끈 ‘더챔버 아케이드’ 상업시설의 경우 높은 경쟁률로 단기간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화곡동이 화곡역 트리플 역세권 등 여러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마곡동 시세를 빠르게 쫓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화곡역 일대에 예정돼 있는 개발계획에 따른 변화상에 관심을 기울여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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