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전두환 씨 사망에 대해 "돌아가신 분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전 씨가 5·18 관련 사과하지 않은 데 대해선 "글쎄 뭐, 지금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그분과 관련해서 정치적인 얘기를 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조문을) 가야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며 조문 계획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전 씨 국가장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 정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겠냐"고 했다.
현재로선 전씨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진행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월 내란죄로 복역돼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노태우씨의 국가장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청와대와 정부가 분명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두환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과오뿐 아니라 추징금 납부 문제 등 이후의 태도도 노태우 씨와는 확연히 달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선 "며칠 생각하시겠다고 하시니 저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