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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슬라' 회복한 테슬라…머스크 "주가 3000달러 간다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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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에 대해 "회사가 잘 운영된다는 가정 하에 나는 3000달러(약 356만원)가 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머스크가 지난달 3일 직원들에게 발송한 '생산 공장에서 음악을 듣는 것은 괜찮다'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어느 동료(직원)가 나에게 '한쪽 귀를 음악용으로, 다른 쪽 귀를 안전에 사용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 쪽지를 보냈다"며 "한쪽 귀는 음악용으로 사용해도 안전 관련 사안이 잘 들린다.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어도 동료끼리 합당한 동의가 있으면 된다"고 허락했다.

머스크는 이런 자신의 입장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알리는 과정에서 "테슬라 주가가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을 전제한 작업 환경의 자율성을 인정하면서도 CEO로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크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주가가 오는 2025년까지 3000달러 수준까지 오른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러한 시장의 전망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이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요동을 치고 있다. 머스크의 주식 매각 소식에 지난 8일 5% 떨어진 테슬라 주가는 9일에는 12% 급락하더니 결국 지난 10일 장중 한때 987.31달러까지 밀리면서 '천슬라'를 내줬다. 머스크는 지난 8일부터 5일 연속 연속 테슬라 주식 69억달러(8조10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이후 다시 하락분을 조금씩 만회하며 이날 현재 1137.06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머스크는 그 이튿날 다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 지시사항을 이메일로 받은 관리자에게 허용되는 조치는 3가지뿐이다. 나도 틀릴 수 있다. 틀렸다면 이메일로 다시 설명해 달라. 내 말이 모호하면 추가 설명을 요청하라. 아니면 지시를 그대로 실행하라"며 "3가지 중 어느 것도 수행되지 않으면 그 관리자를 즉시 해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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