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민과의 대화'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가 아닌 국민의 편에서 이야기했다"라고 평가했다.
강 전 수석은 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1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고 난 이후 2차부터 5차까지 주는 과정에서 당·정·청 갈등이 있었다"며 "대통령은 늘 내각의 결정에 더 귀를 기울이면서 보충적으로 당이나 또 정부 아닌 곳의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대통령님은 늘 내각의 의견을 1차로 듣고 2차로 당이나 밖의 얘기를 들으셨단 말"이라며 "이번 과정도 여러 가지 논란과 논쟁은 있었지만, 또 대선 후보 이재명 후보에게 그냥 편드는 발언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내각의 판단, 재정 상태, 국민의 회복에 어느 정도 이바지할 수 있는가를 볼 때 내각 판단이 옳다고 말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솔직하게 말한 것 같다. 대선 국면이라 해서 특정 후보, 우리 후보, 예를 들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편을 든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강 전 수석은 '다른 정권에 비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뒷받침되는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과거 대통령들은 임기 말 비리 사건이나 게이트가 터져 권위를 지켜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전혀 측근 비리나 친인척 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취임 초기에 비하면 지지율 하락이 있지만, 역대 대통령에 비하면 30% 후반에서 40% 초반대의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받쳐준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정 수행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인지, 지급한다면 어떤 분들에게 지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각의 판단을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로 정부의 방향은 피해계층을 주로 돕는 쪽으로 하고 있다"면서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