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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국가산단 2단계 분양…역외 중견기업 유치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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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대구의 첫 국가산업단지인 ‘대구국가산업단지’의 2단계 첫 분양을 17일 시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토지는 2단계 산업시설용지 14만2000㎡, 15필지다. 첨단기계업종 4필지(4만9624㎡)와 기초산업업종 11필지(9만2213㎡)로 이뤄졌다. 공급가격은 도심권 산업용지보다 저렴한 3.3㎡당 125만원 수준이다.

김광묵 대구시 산단진흥과장은 “공장 신증설을 위해 공장용지를 필요로 하는 역내외 기업에 산업용지를 제공하고, 산업 파급 효과가 큰 중견기업 이상의 역외기업 유치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입주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다음달 14일 입주업체를 발표할 계획이다.

1990년대 초 위천국가산단을 추진하다 좌절된 대구시는 2000년대 중반까지 기업을 담을 산업단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데다 산업 구조조정에도 실패해 성장동력을 상실했다. 그에 따른 타격으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992년 이후 28년째 전국 광역자치단체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지정된 대구국가산단이 대구 경제 회생의 발판이 되고 있다. 대구국가산단은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전체 면적 855만9000㎡로 지정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구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 사업(전체 591만8000㎡, 산업용지 316만9000㎡)은 2016년 12월 준공했다. 1단계 사업에서 일반구역 산업시설용지는 제조시설용지 3필지(8만8000㎡)와 물류시설용지 1필지(2만6000㎡)를 제외하고는 분양이 완료됐다. 연구시설 부지와 물산업 클러스터는 별도로 분양 중이다.

2단계 사업(전체 264만1000㎡, 산업용지 174만2000㎡)은 2017년 11월에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해 현재 8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국가산단에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속성장이 가능한 유망 기업을 유치해 미래 신산업을 이끌 동남권 핵심 산업단지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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