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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첫 중형 '20억 클럽' 고덕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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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택지개발지구에서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처음으로 20억원에 거래됐다. 1980년대 지어진 주공아파트 등을 재건축한 고덕지구가 강동구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고덕·상일동 일대와 대규모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둔촌동을 중심으로 미니신도시로 바뀌고 있는 점도 호재다. 업계에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서울~세종고속도로 건립 등 교통 호재도 있어 강동구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덕지구 전용 84㎡ 첫 20억원 실거래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2019년 입주) 전용 84㎡가 지난달 16일 20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9월 18억4000만~18억90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된 뒤 한 달 만에 1억원 이상 올랐다. 호가는 19억~21억원 사이다. 단지 내 공인중개 관계자는 “최근 20억원 거래 소식이 알려지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5000만~1억원씩 올렸다”며 “향후 상승 기대감이 높아 전용 84㎡ 매물은 전체 1500여 개 중 20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덕 그라시움은 대우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등 대형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지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상일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강덕초, 고덕초, 고덕중, 광문고, 배재중·고, 한영외국어고 등이 가까이 있어 학군이 좋다.

단지가 들어선 고덕지구는 1980년대에 지어진 주공1~7단지와 시영아파트 등을 재건축한 새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고덕지구 내 주요 아파트가격도 오름세다. 상일동 ‘고덕아르테온’(4066가구·2020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18억1000만원에 손바뀜해 1년 새 약 3억원 올랐다. 고덕동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2017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17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3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고덕동 D공인 대표는 “아파트를 팔지 않으려는 주인에게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매수인들이 있어 연일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산업단지 등 개발 호재 다양
강동구 내 개발 호재가 다양하다. 교통 인프라가 계속 개선된다. 지난 9월 서울지하철 9호선 추가연장구간 사업이 착공됐다. 중앙보훈병원역에서 5호선 고덕역을 거쳐 고덕강일1지구까지 4개 역(길동생태공원역·한영외고역·고덕역·고덕강일1지구역)이 신설된다. 고덕역에서 삼성역까지는 17분, 신논현역까지는 22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강남업무지구로 오가기 편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세종시로 통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서울 입구가 강동구 고덕에 생긴다.

강동구에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 직장과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고덕지구 북측에는 상업업무복합지구인 ‘고덕 비즈밸리’가 내년 조성된다. 고덕 이케아 등 상업시설을 포함해 신라교역, 한전KDN 등 150여 개 기업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고덕지구 남측에는 대규모 산업단지 ‘상일동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2023년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을 포함해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창의엔지니어링센터 등이 입주한다.

전문가들은 강동구가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경기 하남시와 붙어 있는 것도 부동산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며 “강동구 내 고덕강일지구와 하남 교산신도시가 완성되면 강동구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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