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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 중동 입맛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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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아랍에미리트(UAE) 유통업체인 사르야제너럴트레이딩과 UAE 독점 공급 및 중동 진출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UAE 사람들은 볶음면을 선호한다. 삼양 불닭볶음면의 인기도 높다. 올해 UAE에 수출된 한국 라면 중 71%가 불닭볶음면 등 삼양라면이다. 삼양식품은 이 비중을 2023년 85%까지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지역 내 전략 국가로 시장을 확대해 올해 250억원으로 예상되는 중동지역 수출액을 2023년까지 5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삼양식품은 UAE 카르푸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입점했다. 두바이 쇼핑몰인 글로벌빌리지의 삼양식품 부스에서 불닭볶음면 시식과 판매를 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UAE는 경제 규모가 크고 문화, 유통 등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 중동 진출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중동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올 들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10월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2015년 2900억원이던 삼양식품 매출은 올해 6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0%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탈(脫)불닭(불닭볶음면)’과 ‘탈중국’을 강조하고 있다. 더 많은 히트 상품을 개발하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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