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이익 감소우려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기존 목표주가 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아울러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최선호주로도 꼽았다.
이날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현재 북미 서버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가 3분기 대비 30% 넘게 줄며 반도체 재고 소진 속도가 예상을 웃돌고 있다"며 "4분기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3배 상승해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상회가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을 통한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점도 호재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특히 4분기 반도체 가격협상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시했다. 그는 "당초 가격협상은 고객사 가격저항이 크고 협상도 지연될 것으로 관측했다"면서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반도체 재고 영향으로 북미 서버 업체들이 반도체 가격협상의 무게중심을 가격인하보다 선제적 물량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어, 협상은 예상보다 순조로울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반도체 가격 등락폭 관점의 디램(DRAM) 가격 바닥은 당초 시장 전망치(내년 2분기) 대비 3개월 앞당겨져 비수기인 내년 1분기 형성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라며 "반도체 업체의 주가 선행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4분기 바닥 확인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4분기를 비중 확대의 적기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10개월간 주가 조정을 거친 삼성전자 기업가치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36% 저평가돼 있다"며 "대형 인수합병(M&A)과 메타버스 등 신시장 진ㅊ출 등 상승동력이 다수 발생할 전망인 만큼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가격 조정이 일단락됐고 4분기 들어 주가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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