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관련 글로벌 특허 출원 경쟁에서 LG그룹이 지난 5년간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한국·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등 5개국 자율주행 관련 선도 기업 17곳이 2006~2020년 출원한 특허 건수가 2만4294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일본 도요타가 532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소니(3630건)와 현대자동차(3080건)가 뒤를 이었다. LG가 2019건을 출원해 6위에 올랐다. LG전자, LG이노텍 등이 출원한 특허를 합산한 수치다. LG의 지난 5년간(2016~2020년) 특허 출원 건수는 1691건으로, 이전 5년(252건)보다 6.7배 많아졌다. 현대차의 같은 기간 출원 건수는 2104건으로 이전 5년(893건)보다 2.4배 증가했다.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 우버, 중국 바이두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특허 출원도 늘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향후 완성차 업체와 IT 기업 간 특허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핵심 특허 보유 기업과 사전에 협력관계를 맺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