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첫 액화석유가스(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6만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QM6 LPe는 국내에서 최초로 나온 LPG SUV다. QM6 LPe는 파워트레인만 LPG로 바꾼 것이 아닌 기존 LPG 모델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의 특허 기술이 담긴 도넛탱크('환'형의 LPG 탱크)가 LPG 차량의 부족한 공간 문제를 개선한 게 특히 눈에 띈다. 도넛탱크가 트렁크 하단으로 들어가면서 휘발유나 경유 차량 트렁크의 80%까지 쓸 수 있게 됐다. 트렁크 용량은 676L로 2열 시트까지 접으면 2000L까지 늘어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도넛탱크 개발에만 200억원이 소요됐다"고 귀띔했다.
도넛탱크의 안전 문제와 소음·진동 문제까지 크게 개선했다. 도넛탱크를 B필러(1열과 2열 사이 기둥) 양쪽 사이드 빔에 연결해 후방 사고 시 탱크가 이탈해 탑승자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문제를 막았다. 또 사이드 빔 연결을 통해 주행 시 탱크의 소음과 진동이 전해지는 것을 방지했다. 르노삼성은 이를 흡·차음재 보강을 통해 최소화했다.
가장 크게 개선된 건 파워트레인이다. 친환경 LPG 액상분사 방식인 3세대 2.0 LPe 엔진으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의 성능을 낸다. 휘발유 모델 수준 성능으로 평가받는다. 7단 수동 모드를 지원하는 무단변속기와 함께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보여주며 주행거리는 1회 60L를 충전할 경우 534㎞에 달한다.
친환경적 측면도 보완했다. LPG는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경유 대비 13%만 배출하는 친환경 에너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 주행 시 LPG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0.14g으로 경유(1.055g)는 물론 휘발유(0.179g)보다도 훨씬 낮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기념비적 모델이 QM6 LPe다. 승용 LPG 차량의 리더 제조사답게 더 수준 높은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