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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도 질렸어요"…집밥 열풍에 불티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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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등 매운 소스와 만능 비법소스 등이 인기를 끌며 소스류 시장이 큰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장 등 전통 한식 장류는 한류 바람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소스류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스류 생산액은 2조29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조8917억원대비 7.3% 증가해 사상 첫 2조원대를 돌파했다. 5년 전인 2016년 1조6584억원보다는 22.4% 증가했다.

소스류 시장 성장은 코로나19 이후 집밥의 인기가 확대된 것과 연관이 높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만능장 등 요리에 폭넓게 쓰이는 간편 소스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정간편식 생산이 늘어나면서 기업간 거래용 소스류 생산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년간 소스류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파스타 소스'가 올해 소스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추장 등 장류 베이스 소스', '마라 소스 등 동남아 소스', '만능장 등 간편소스' 등도 화제를 모았다.


한국 소스류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스류 수출액은 지난해 1억8347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1억4061만 달러 대비 30.5% 증가했다. 5년 전 9877만달러에 비해선 85.7% 높은 수치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4068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3971만달러), 러시아(2484만달러) 등이 뒤를이었다. 중국, 미국, 일본으로는 불고기소스와 같은 고기 양념소스와 매운맛 소스인 떡볶이소스·불닭소스 등이 주로 수출되었고, 러시아로는 마요네즈의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소스류 수입도 증가세다. 지난해 수입액은 1억8768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굴소스와 마라탕소스, 일본의 쯔유, 동남아시아의 스리라차 소스 등이 수입됐다.

글로벌 소스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922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엔 112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성장하는 소스류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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