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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매각했지만…"아직 판 게 아니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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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현지시간) 11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다만 이번 지분 매도는 지난 9월 제출한 계획에 따른 것으로, 트위터 설문조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215만4572주를 주식으로 바꿨다. 그리고 스톡옵션 주식 취득에 대한 세금을 내기 위해 93만4091주를 매도해 현금화 했다. 이번 매도규모는 약 11억달러에 달한다. 8일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4.84% 떨어진 1162.9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최근 이뤄진 머스크의 트위터 설문조사와는 무관한 매도다. SEC 공시 주석에 따르면 이번 매도는 '10b5-1' 규정에 따라 지난 9월 14일 계획된 것으로 자동으로 이뤄졌다. 10b5-1 규정은 기업 내부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에 나서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사전에 제출한 계획대로 주식을 거래하도록 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4분기 중 스톡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지난 9월 밝혔었다.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약속한 지분 10% 매도는 향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자신의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 중 10%를 팔 것인지 여부를 두고 투표에 붙였다. 이는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부자들이 자산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합당한 세금을 내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정치권이 주식 미실현 이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방식을 고려하자 머스크는 지분을 팔아 현금화 할 필요가 있었다. 그는 테슬라로부터 스톡옵션으로 월급을 받아 보유 현금이 적고, 평소엔 보유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투표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따르겠다 밝혔고, 투표 참여자 57.9%가 찬성했다.

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매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억7000만주 가량(약 1740억달러 규모)을 갖고 있다. 이번 매도는 갖고 있는 지분의 약 0.5%에 대해서만 이뤄진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내년 8월 만기인 스톡옵션을 2290만주 갖고 있어 트위터 설문조사와 무관한 지분 매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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