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이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 관련 불법 거래와 사기 행위를 강경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당근마켓은 요소수 대란 관련 이용자 거래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요소수 공급 순환에는 힘을 더하고 불법 거래는 엄중히 대응해 이용자를 보호하겠다는 내용이다.
요소수로 과도한 이득을 취하려 하는 행위와 사기를 시도하는 행위 모두 제재 대상이다. 재판매를 목적으로 요소수를 구입한 후 다시 되파는 행위나, 영리적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글을 올리는 전문 판매업자 행위는 즉시 제재될 수 있다. 당근마켓은 “불합리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요소수 가격을 지나치게 높여 거래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도 밝혔다.
요소수 사기 행위가 발각되면 영구 이용제재 조치를 내리고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선입금을 요구한 후 물건을 보내주지 않거나, 안전결제를 가장해 허위 페이지 링크를 공유하는 경우다.
이용자를 위한 기술적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모든 요소수 거래 채팅창에는 구매자에게 요소수 거래 시 선입금을 요구하거나 가짜 안전결제 페이지를 보내는 경우 사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알림이 제공되며, 판매자에게는 요소수 거래 유의 사항을 전하는 안내 링크가 전달된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현재까지 당근마켓에 올라온 요소수 거래글 중 95%는 요소수를 구하는 게시물과 무료 나눔하는 게시글이다. 요소수가 당장 필요한 화물기사들에게 요소수를 무료로 나눠주거나 저렴하게 제공하는 주민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당근마켓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전하는 많은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