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초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급을 추진 중인 ‘위드 코로나 방역지원금’의 사용처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용처가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입비로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자 민주당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방역지원금이 방역물품만 사라고 기획된 돈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민주당 경선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미디어콘텐츠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방역지원용도로 쓰이는 돈이냐, 아니다, 기존에 재난지원금과 같은 성격일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그런 이야기가 진전이 돼서 정리가 곧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이 500일간 하루에 마스크 하나씩 쓴 비용만 해도 20만~25만원”이라며 “일상회복과 함께 방역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방역지원금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인 박완주 의원도 같은 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과 개인 방역, 마스크 등 지원을 위한 전국민 일상회복 방역지원금을 검토해야 한다”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과을 향해 약 10조원대 증액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위드 코로나 시기에 맞춰서 소비 진작이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다”며 “지역화폐로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방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명칭을 방역지원금이라고 가칭하다 보니 마스크만 살 수 있는 거냐, 이렇게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는 김어준 씨 해석에 대해선 “그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