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방송인 겸 기업가 마크 테토가 이끄는 TCK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자산운용 시장에 진출한다.
9일 TCK인베스트먼트는 공식 국문 사명을 '토보앤코코리아자산운용'으로 바꾸고 국내 자산운용업에 진출할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15일 금융위원회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했다.
회사는 전문투자자를 위한 사업에 진출해 투자 서비스 영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마크 테토 공동대표는 "사모펀드 사업 진출을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TCK의 차별화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간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이 제한됐던 선별된 펀드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TCK인베스트먼트는 서울과 런던에 거점을 둔 투자회사다. 주로 국내 기업 대주주와 법인기업에 자문과 투자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투자자 고객의 국내 증권계좌(일임계좌)를 통해 투자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마크 테토 대표는 15년 경력의 금융 전문가다. 모건스탠리 뉴욕·런던 지사 투자은행 부서에서 M&A과 기업금융 업무를 맡으며 금융계 첫 경력을 시작했다. 한국에는 2010년 건너왔다. 삼성전자 M&A팀 설립멤버로서 여러 인수거래를 주도했다. 2015년부터는 TCK에 합류해 투자전략을 총괄해왔다. 그 성과를 인정 받아 올 1월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출신의 양정경 상무와 함께 TCK인베스트먼트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마크 테토 대표는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패널로 먼저 알려졌다. 2016년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한 방송을 통해 현재 살고 있는 한옥집을 공개하는가 하면 전통예술을 주제로 한 강연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황영기 TCK 선임 고문은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활동을 축소하거나 아예 철수하는 상황에서 TCK는 국내에서 자산운용업을 영위하는 몇 안 되는 외국계 기업 중 한 곳이 됐다"며 "한국 내 사업 확대에 대한 TCK의 장기적 의지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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