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일 CJ제일제당이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인수했다며, 중장기 기업가치 향상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37만6500원이다.
CJ제일제당은 3분기에 매출 6조8541억원과 영업이익 43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와 12.7% 늘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국내외 가공식품 매출 성장률이 작년에 이어 높게 유지됐다.
최근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신사업 진출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지난 7월 천랩을 인수하며 미생물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전날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인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75.8%를 2677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 및 전달체(벡터)를 효율적으로 제조하는 공정 기술을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 레이던에 본사 및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스톤에 연구개발 센터와 홍콩에 아시아 영업사무소도 있다.
심은주 연구원은 이번 인수가 CJ그룹의 4대 성장 축 발표의 연장선상이라고 해석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3일 문화(Culture), 플랫폼, 치유(We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4대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또 4개 분야에 향후 3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 및 ‘레드바이오(의약·제약)’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및 내년 CJ제일제당의 신규 투자 규모는 8000억~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적극적인 투자행보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주가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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