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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1.7조 美 대체육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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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자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으로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대체육 시장 공략에 나선다. 채식 문화가 발달한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풀무원은 미국 현지법인인 풀무원USA를 통해 콩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미국 레스토랑체인 와바그릴 모든 점포에 풀무원이 개발한 식물성 지향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의 대체육을 입점시킨다. 와바그릴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웰빙푸드 프랜차이즈다. 와바그릴은 풀무원이 공급한 식물성 대체육을 원재료로 3종의 대체육 스테이크 메뉴를 개발해 판매한다.

플랜트스파이어드는 풀무원이 올초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브랜드다. 식물(plant)에서 영감을 받은(inspired) 식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브랜드의 식물성 대체육은 풀무원기술원이 개발했다.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조직단백을 재료로 육류 고기와 비슷한 맛과 질감을 구현했다.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등 미국 업체가 내놓은 패티와 소시지 위주의 대체육과는 달리 스테이크에 최적화된 형태라는 점이 특징이다.

풀무원이 국내에 앞서 미국 시장에 먼저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를 선보인 이유는 자체 개발한 대체육 제품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핀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건강과 환경, 동물 복지 등을 고려해 육류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군이 늘어나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채식 문화가 발달한 미국은 대체육 상품의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라며 “국내에도 곧 식물성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대체육을 앞세워 미국 시장 성장세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199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흑자를 냈다. 미국법인의 성장은 풀무원 대표 제품인 두부가 이끌었다. 미국에선 최근 식물성 단백질 열풍이 불면서 두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풀무원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은 두부에 이어 대체육을 무기로 미국 시장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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