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유·무선 사업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76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774억원으로 4.1% 늘었다.
무선 사업 매출은 5G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어난 1조5233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수익은 1조4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74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늘었다. 5G 가입자는 갤럭시Z폴드3·플립3 등 플래그십 단말 출시 영향으로 89.1% 뛴 41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어난 254만7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특화 요금제 출시 및 프로모션 지원 등 지속적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도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시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마케팅 비용 5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CAPEX)는 전 분기 대비 24.2% 늘어난 6005억원을 집행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인프라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전체적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증가한 56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290억원을 달성했다. IPTV 누적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526만5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도 69.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포인트 증가했다. 누적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9% 늘어난 469만3000명을 기록했다.
신규 성장 동력인 기업 인프라 사업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691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성장을 지속해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 개선에 힘을 보탰다. 비대면 사회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 영향으로 3분기 IDC 사업 매출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기업간거래) 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한 1155억원을 달성했고,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856억원을 기록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환경 변화에 철저한 대응으로 안정적 재무지표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4분기에도 목표 실적을 달성하고 배당 등 주주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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