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선문대(총장 황선조)는 주한 중국대사관 아이홍거 교육공사가 중국어학과 학생과 중국 유학생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9월 부임 후 첫 방문 대학으로 선문대를 찾은 아이홍거 교육공사는 특강에서 “대면 수업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한국은 어려울수록 강해지는 나라로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선문대는 국제화로 유명한 대학으로 두 나라 학생들이 양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강은 교내 학생뿐 아니라 중국 현지의 유학생과 교환 학생들에게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동시 진행됐다. 선문대는 76개국 166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으로 114명이 중국인이다.
아이홍거 교육공사와 황선조 총장은 새로운 교육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중국과의 교육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선문대 박물관을 찾은 아이홍거 교육공사는 중국어학과 교수진의 『중조대사전』 등 선문대의 중국 연구 실적에 감탄했다. 그는 “대단한 연구 자료로 시간을 들여 제대로 설명을 듣고 자료를 열람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출간한 『중조대사전』은 선문대 중국학과 박재연 교수가 16년간 작업 끝에 완성한 조선시대 중국어 사전이다. 분량이 1만 쪽에 달하고 마지막 9권은 색인과 부록편으로 구성돼 있다.
자료가 방대하고 어휘에 대한 역사적 정보뿐 아니라 한자음의 변화나 음운변화 현상까지 살펴볼 수 있어 출간 당시 우리나라 문화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진희 국제교류처장은 “교육공사의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중국 관련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