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일 미투온에 대해 "자회사인 미투젠의 지분가치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 저평가 상태"라며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이에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새로 제시했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투온은 메타버스에서 상용 가능한 가상현실(VR) 카지노 게임 지적재산권(IP)을 보유 중이며 이 IP 기반의 글로벌 VR 게임 'VR 카지노'와 '텍사스홀덤포커VR'을 출시해 정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게임 결제 시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해 실제 메타버스 안에서 토큰 이코노미가 실현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점도 주요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미투온이 더블유게임즈·넵튠 등 비교기업 대비 확실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투온은 2017년 말 북미와 유럽 소셜카지노 시장 공략을 위해 미투젠을 인수했고 올 상반기 기준 4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보유 지분가치는 현재 미투젠 시가로만 1500억원을 초과한다"며 "여기에 미투젠은 올 4분기 출시 예정인 포켓 배틀스 등 신작 3종 모멘텀으로 내년 외형성장에 따른 추가 기업가치 상향까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메타버스 게임 IP 보유와 실제 VR게임 출시 경험, 게임플레이의 토큰화 등으로 미뤄볼 때 미투온은 가장 잘 준비된 소셜카지노 메타버스 기업이다"며 "현 주가는 확실한 저평가 국면이어서 적극 매수를 권장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미투온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118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434억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 대해선 호실적을 전망했다. 매출액 1311억원과 영업이익 501억원을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 15.4%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최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부터 북미 이용자층 확대로 플래그십 게임의 평균 일간 이용자당 평균 결제액(ARPDAU)이 분기별 15% 넘게 성장 중이며 올 4분기 신작 3종과 내년 캐주얼 게임 라인업 확대에 따른 월간 이용자수(MAU)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