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일 주요 투자기관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채시장 점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인 매입 종목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후 공고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바이백 실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재부는 이르면 3일 공고를 내고 곧바로 바이백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차관은 “재정이 경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통화정책의 순조로운 정상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국채 시장의 안정적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정부를 포함한 국채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금리 상승과 비교해 한국의 국채 시장 변동성이 과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24bp(1bp=0.01%포인트) 올랐는데 한국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51bp 올랐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같은 기간 미국이 7bp 오른 데 비해 한국은 34bp 뛰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이달 2~3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공식화하면 국채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FOMC 일정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바이백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일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05%포인트 오른 연 2.108%에 마감했다. 2018년 8월 2일(연 2.113%) 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엔 내림세를 보여 전날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연 2.038%에 거래됐지만 역대 최저치인 지난해 8월 5일(연 0.795%)에 비해선 1.3%포인트가량 높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26%포인트 내린 연 2.48%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에서 약 29분 동안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 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