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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임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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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던 신생혈관억제제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었다. 혈관 생성을 막아 암세포에 영양분이 공급되는 걸 막는 항암제다. 이제는 면역항암제가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3건인 면역항암제 임상 수를 2년 안에 6건으로 늘리기로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추진하는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년간 전임상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ABL103’의 영장류 대상 실험과 임상용 시료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ABL103은 두 가지 표적을 동시에 겨냥하는 면역항암제다. 약물의 한쪽 끝엔 암세포 공격 물질을, 다른 한쪽 끝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물질을 달아 이중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생쥐 대상 실험에서는 이미 안전성이 확인됐다. 2023년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제 2종을 추가로 내년 임상 1상에 진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상 중인 이 회사의 면역항암제는 모두 3종.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아이맵과 함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2종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후보물질 1종으로 자체적으로 국내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내년엔 다발성골수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101’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또 다른 면역항암제인 ‘ABL105’도 유방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내년 임상 1상 진입이 유력하다.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데엔 “혁신신약으로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 회사가 공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6종 중 5종이 면역세포 활성을 유도하는 4-1BB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만들어졌다. 이 플랫폼 기술로 겨냥할 암세포 항원이나 면역세포를 바꿔주면 암종별 맞춤형 치료제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 4-1BB 기반 이중항체 치료제가 상용화된 사례가 세계적으로 없는 만큼 임상 단계가 진척되면 대형 제약사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고 항암 효과가있다는 점을 살려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을 중심으로 치료 대상을 늘려나가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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