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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영상 신임 대표 선임…"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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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할 후 새롭게 출범하는 SK텔레콤이 ‘SK텔레콤 2.0’ 시대 청사진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인프라 서비스를 주축으로 신성장 기업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공식 취임한 유영상 SK텔레콤 신임 대표이사 사장(CEO)는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SK텔레콤을 고객·기술·서비스 중심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통신·AI·디지털인프라 사업 집중
이날 유 대표는 SK텔레콤의 핵심 사업 영역을 셋으로 규정했다. 유·무선 통신,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다. 그는 “이들 세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여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2025년 매출 목표 2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유무선 통신 사업에 대해선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유무선 통신 서비스 품질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여 국내 통신서비스를 선도하겠다는 얘기다.

AI 기반 신사업도 키운다. 지난 8월 말 처음 선보인 구독브랜드 ‘T우주’를 고도화한다. AI 분석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시하고, 구독 상품에 특화된 유통망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이용자들의 자율성을 높인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업계와 제휴해 즐길거리를 늘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가 목표다.

SK 계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통합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부문에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한다.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과의 협력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기존에도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국내기업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메타(옛 페이스북), 도이치텔레콤 등 유수 글로벌 기업과도 협업을 벌이고 있다.

유 대표는 “국내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5G MEC와 전용회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 수준 클라우드 사업을 벌이겠다”고 했다. 산업 분야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확대한다.
ESG 경영 박차…‘동반성장’ 조직문화도 정립
ICT 기반의 ESG 경영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기존에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누구 케어콜’, ‘해피해빗’ 등 ICT 기반 ESG 사업을 여럿 벌이고 있다. 앞으로는 ‘ESG 구독’ 및 ‘소상공인 T deal’ 등 ICT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유 대표는 이날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회사와 구성원이 더불어 성장하고 이것이 구성원 행복의 근간이 된다”며 “새로운 SK텔레콤의 비전과 목표를 모든 구성원과 공유하고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구성원들간 소통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고, SK텔레콤 내부 뿐 아니라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SK그룹 ICT 관련 기업들간 소통과 협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구성원 교육과 채용 프로그램도 새로 마련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을 지속 확보해 SK텔레콤 전반의 서비스·기술 역량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 등 회사의 성과를 구성원이 함께 나눠 가지는 다양한 보상 제도도 마련한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SK텔레콤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텔레콤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2000년 SK텔레콤에 입사해 SK텔레콤과 SK C&C 등에서 신사업 투자,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등을 이끌어왔다. 2012년엔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대표를 맡아 5G 통신사업과 함께 구독·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 발굴을 주도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1등 서비스기업이라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가치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착한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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